고객만족사례

 


흥안운수, 삼화상운, 한성여객운수, 관악교통 버스를 이용하시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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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은 조회7,185회 작성일 06-10-09 23:49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10시 15분 강남역 하나은행 앞에서 승차하여 11시 15분쯤 군자교에서 하차한 승객입니다. 서울 75 사 2109번 146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가량을 기사분 뒤에 앉아서 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바로 이렇게 홈페이지를 찾아 글을 씁니다. ^^
아마 기사분은 지금쯤 종점을 향해 가고 계실 것 같네요.

오늘 기사분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탄 시간의 146번 버스는 아시다시피 거의 발디딜틈이 없는 만원의 전쟁터 버스입니다. 늦게까지 일을 하고 버스에 올라 눈을 붙여 피곤함을 좀 달래려고 하는데, 기사분의 친절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의 버스 안은, 늦은 시간 귀가하시는 승객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오늘 역시 술취한 분들부터, 쉴새없이 친구분과 대화를 나누시는 분, 잠에 빠져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로 가득이었던 버스였습니다.

자주 146번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으로 가끔은 146번 버스의 불친절한 기사분들로 맘상해서 내린적이 여러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사분(성함을 알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꽉 찬 승객으로 앞문으로 내리느라 미처 성함을 확인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은 많은 승객분들 한분한분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미안합니다만, 어려우시겠지만 한발자국씩만 안쪽으로 들어가보시겠습니까?" 미소와 함께, 그 시끄러운 버스에서 들리기 힘든 기사분의 목청껏 "미안합니다." " 죄송합니다" "많이 불편하시겠지만.."이라는 말과 더불어 웃는 모습으로 승객을 맞이하고, 계속적으로 케어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프로다웠습니다.
거의 문에 매달리시다시피 한 승객에게는, "미안합니다만, 힘드시겠지만 계단을 올라와주세요. 그 쪽에서 계시면 많이 위험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죄송하게 웃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기사분 바로 뒤에서 기사분의자에 매달리다시피해서 술기운이 계셨던 아저씨께서는 계속 술냄새를 풍기며, "빨리 갑시다~ 내가 돈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다녀요!!" 와 더불어 시끄러운 전화통화를 하셔도, 인상한번 안쓰시고 웃으시며 술취한 승객을 응대해주시던 모습이 '대단하다!'라는 감탄을 하게 했습니다.

늦은 시간, 많은 승객을 태우고 운전하시는 일이 상당히 피로하실텐데, 프로다운 모습으로 끝까지 고객을 배려하던 모습에 감히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서비스직을 해보았고, 현재는 서비스업종에 계신 분들을 교육하고 있는 컨설턴트이지만, 앞으로 오늘 보았던 기사분의 모습은 큰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많이 계신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탔던 서울 75 사 2109의 146번 기사님.
또한 승객들의 귀한 발이 되어주시는 기사님들!
힘든 하루, 멋진 웃음으로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_^

오늘 하루종일 업무로 힘들었던 제 몸을 버스에서 피로를 다 풀고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