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사례

 


흥안운수, 삼화상운, 한성여객운수, 관악교통 버스를 이용하시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으신지요?

이곳 칭찬게시판을 통하여 널리 알려보시기 바랍니다.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칭찬글이 릴레이가 되어 또 다른 즐거운 일이 일어날 것 입니다.

한성여객 이만영 기사님 천사십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옥임 조회9,504회 작성일 14-04-14 21:06

본문

이 글은 천사 이만영 기사님의 아름다운 행동을 보고
그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입니다.
회사 관계자께서 보시면 이만영 기사님께 큰 상을 주시옵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im1066/754
위 주소를 복사 주소창에 붙여넣기 하시고 들어가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오늘 큰시누님께서 점심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상계동 메밀촌으로 가기 위해 나섰습니다.
집에서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한 번에 가는 버스 노선(1137)이 있어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죠.
그 동네에 시동생네가 살고 있고 주변 식당 중에 음식이 좋은 곳이 있어 가끔 가족끼리 모여서 맛도 즐기고 회포도 풀곤 합니다.

우리 동네를 통과하는 버스는 간선버스 2 개 노선과 지선버스 2개 노선이 있는데 1137번은 지선버스(녹색)로 미아역과 상계동을 1017번은 월계동과 상왕십리를 오가는 버스입니다.
오늘은 1137번을 타야 됐었는데 같은 지선버스라 색깔이 같은 데다 번호까지 비슷한 1017번 버스를 잘 못 올라 탔어요.
노선도 일정 구간 같아서 알아차리지도 못한채 한참을 갔더랬죠.ㅎ

광운초교를 지나 벼루말교에 도착해서 아주 쇼킹한 일을 목격했더랬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었지만 마음은 잡다한 생각에 차 있어서 앞 편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 오지 않고 있었나 봅니다.

할머니 한 분이 내리기 위해 열린 문을 내려서려는데 하얀 와이셔츠의 아저씨가 "자 업히세요" 하며 할머니 앞에 등을 들이대는 거였어요.

오잉!
'아이그 착한 아들이 어머니 올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모시러 나왔구나' 하고 '너무 착한 효자를 두셨구나' 고 그만도 감동이었는데
어머나 글쎄 그 아저씨가 할머니를 번쩍 업어 내려 놓으시더니 앞 문으로 올라 운전석에 앉지 뭐예요.
그제서야 사태파악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맨 뒷자석 가운데 앉아 분명 앞쪽으로 시선이 가있었지만 다른 필림이 돌아가고 있는 머리가 캐치하지 못한 거였어요.
기사님께서는 할머니께서 몸이 불편한 것과 바로 그 정류장에서 내리신다는 걸 미리 아시고 얼른 내려서 업어 내리셨던 겁니다.

처음엔 겸연쩍으셔서 얼른 업히시지 못하셨는데 어여 업히시라고 등을 대고 있으니 마지 못해 업히셨죠.
그 할머님께서 1017번 버스를 자주 이용하시어 기사님과 안면이 튼 사이셨나 봅니다.
기사님은 "할머니 조심해서 가셔요" 하고는 다시 운전석으로 가셨던 겁니다.

할머니께서는 너무 황송하였던지라 비닐봉투에 뭘 사갖고 가시던 것을 기사님더러 받으라고 문 앞에 서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기사님은 "아이구 할머님 드셔요. 괜찮아요."
했지만 할머니께서는 한사코 받으라고 봉투를 든체 팔을 들어 올리고 계셨습니다.

순간 저는 기사님이 저걸 안 받고 떠나시면 할머니가 서운하실 수도 있고 미안하기도 할 텐데 제발 좀 받았음 하고 바랬습니다.
조금 멈칫하시던 기사님께서는 또 일어 나시어 걸음하여 그 봉투를 받아 들고는 아이그 할머니 잘 먹을게요. 하며 만면에 함박 웃음을 지으셨지요.
그리고 할머님은 돌아서 가시고 버스도 떠났습니다.

앞에 일이 놀랍고 아름다운 장면인데 카메라는 없고 폰도 가방 속에 있었던지라 꺼내서 준비를 하는 동안에 일은 종결되고 겨우 차창 밖으로 할머니가 걸어가시는 장면과 버스 내부만 몇 장 찍었습니다.

그러던 중 기사님이 어딘가 낯이 익어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보니
그 버스는 제가 직장생활 할 때 상왕십리를 수 년 타고 다녔던 버스 1017번이었던 거예요.
기사님들과 대화를 해 본 적은 없어도 오랜 세월 타고 다녀서 근속하신 기사님들은 모두 안면이 익은 버스였더랍니다.

몇 정거장 지나면 1137과 노선이 갈라지기 때문에 그 전에 내려서 환승을 해야 목적지까지 바로 갈 일이라
기사님의 얘기를 들어 볼 새도 없이 내릴 차비를 하였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주 교통수단으로 사는 사람들은
내리는 문 상단 좌측에 기사님의 신상 소개 카드와 고객의 의견수렴을 위한 엽서가 비치돼 있다는 걸 알죠.

스마트폰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 서서 그 신상소개 카드를 담으려니 중심이 맞지않아 촛점이 흐리게만 나오더군요.
할 수 없이 한 정거장을 더 가면서 여러 장 담았더니 조금 양호한 품질을 얻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후 막 정류장을 떠나는 그 기사님의 버스 1017번  뒷태를 한 장 담았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이런 축복이 다 기다리고 있었는가싶어 뛸듯이 즐거웠다면 믿어 지시나요?ㅎㅎ
감동해서 눈물이 살짝 맺히기도 했답니다. 제가 원래 감성이 좀 풍부하걸랑요.ㅎㅎ

이런 분은 반드시 상을 드려야 할 것도 같고
널리 이웃에 알려서 기쁨도 나누고 그 기사님께 칭찬의 말씀을 많이많이 건넬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잘 못 탄 버스 안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인정의 꽃을 보았으니 이 또한 저와 여러분들께 찾아 온 은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그 무엇보다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 자신 미약하여 그런 근사한 꽃을 피우지는 못해도 그 향기를 멀리멀리 실어 나를 수 있으니 이 만으로도 기쁘기 한량없네요.

후에 시누님과 동서를 만나 시원한 막국수를 먹고 동서네 아파트에 들러 시아버님 산소 이장등 여러 일도 의논하고 서로 복잡한 사정의 하소연도 하며 저녁 때까지 시간을 보내다 늦게야 집으로 왔습니다.
몇 가지 반찬을 만들고 도시락도 준비하느라 자정이 가까워서야 컴에 앉았고 두서없이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부탁드려요.
이 아름다운 사연을 많이 알려주시고 훌륭한 기사님께 칭찬도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

 한성여객 1017번 버스 이만영 기사님이십니다.

 우리 종씨 시구만요. 저도 李 ○○ 거든요.호호~~

 홈페이지에 링크걸어 댓글 칭찬을 부탁하려했지만 로그인한 사람만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군요.
회원가입 해야고 번거로우시니 그 일은 제가 하기로 하고 여기 포스팅에 말씀 남겨주시면 캡처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사님께 칭찬댓글 부탁해요.^^*"


아래는 제 블로그에 오른 이웃들의 칭찬 댓글을 옮겼습니다.
이만영 기사님 "짱" 이십니다.!^^*


양지꽃이사


2014.04.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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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그저 흐믓합니다. 좋은 분이 좋은세상을 만드네요.
젊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분~
날씨가 맑지는 않지만 늘 즐거운 마음을 품고
행복한 날 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반가운 인사로 하루를 엽니다
건강하세요!




에메랄드

2014.04.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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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이사님 이른 아침
진심이 묻어나는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푸른하늘(여행)

2014.04.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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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퇴근하면서 이글을
읽었습니다
나도모르게 눈물이
핑도네요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분은 널리 알려야 한다는데
완전공감합니다
감동적으로 읽다보니 내려야 할곳을
놓치고 한정거장 더왔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따스합니다




에메랄드

2014.04.13 09:59
수정|삭제

어머 역시 푸른하늘님,
늘 푸른하늘님께 현인의 향기를 맡고 있었는데
오늘 그 면목을 더 확실히 보게 되네요.^^*



예희

2014.04.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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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참 따뜻한 모습이군요,
요즘 이런 분 찾기 참 힘든데요.......

그리구 이런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이래 글을 올려 주시는 에메랄드님두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에메랄드
2014.04.13 21:20
수정|삭제

본 받을 만한 일을 보면
마땅히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말아야는데
저는 그 앞에서는 쑥스러워 표현을 못해요.
속으로는 감동해서 목이 울컥 차올라도 말예요.

이름도 너무 예쁜 예희님
함께 해주시어 감사해요.^^*



로마병정

2014.04.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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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을 뻐스에 흔들려도 아마 절대로 볼수없는 광경일거 같습니다
요행이 흔적을 남기셨기에
우리들 가슴에 커다란 감동으로 남을거 같습니다

자기가 낳지않은 애라고 짓밟아 죽이는 세월속에서
이런 아름다운 사람이 함께살고 있어
세상은 무너지지 않나 여겨집니다 ...





에메랄드
2014.04.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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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병정님 말씀에 절대공감이예요.
이런 분이 많은 세상이라면
늙고 병듦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될 것 같아요.
그런 걱정 안 하고 사는 세상,
꿈꾸어 봅니다.^^*



스마일 수의사

2014.04.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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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이 있다는 게 느껴지는 포스팅이네요~

마음이 흐뭇해지네요~

행복한 밤 되시구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에메랄드
2014.04.14 07:41
수정|삭제

기쁨이 슬픔보다 전파가 훨씬 강한 것 같아요.
늘 좋지않은 생각으로 들어 차 있던 머리가
이 후로는 이 일이 반복 플레이 되고 있답니다.

선생님께서도 행복한 한 주 열어가세요.^^*



지로 이명연

2014.04.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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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광주를 출발해서 부산을 돌아 일요일에는
진해 해군 잠수함을 직접 승선해 보고 왔습니다
대한민구국 국민의 0.001%만이 잠수함을 견학할수 있다는
행운을 얻은것입니다
막강해진 현대 해군의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새로 시작한 월요일 힘찬 출발과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로 이명연



에메랄드
2014.04.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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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연님 뜻있는 여행 하셨군요.
저까지 마음이 든든해 집니다.ㅎ~
더불어 보람찬 한 주 펼치시어요.^^*



하늬바람

2014.04.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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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분이 아직도 계시네요
가슴이 훈훈해지네요
고맙습니다
고운 한주 되십시오~



에메랄드
2014.04.14 20:38
수정|삭제

반세기를 넘게 살아오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 접했어요.
물론 숨은 천사들이 분명 계시긴 하지만
개으르고 굼띤 제 눈엔 그랬어요.
가슴 뭉클하고 목이 메일 정도로 감동이었어요.^^*



굄돌

2014.04.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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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연락하면 좋을 텐데요.
세상이 각박하다며 남탓을 하지만
선뜻 그렇게 등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감동입니다.



에메랄드
2014.04.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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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연락하려고 처음부터 마음 먹고 있었는데
미려한 제 한사람의 연락보다
블로거님들의 칭찬글과 함께 회사 게시판에 올려드릴 요량으로
우선 포스팅만 했어요.^^*




에메랄드
2014.04.14 20:46
수정|삭제

워낙 활동도 미미하고 영향력도 없는 소인이라
굄돌님의 손을 빌려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말할 용기가 안 났어요.^^*
처음으로 열심히 이웃을 사귀지 못한 것을 후회했어요.
괜히 그 기사님께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이렇게 공감 표시를 해주시니 얼마나 감개무량한지요.^^*